



6월 24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cc로 라운딩을 다녀왔다.
잔디는 관리가 잘된 양잔디로 되어있고 페어웨이도 넓고 경치와 날씨까지 환상적이니 내 실력이 좋아서 골프만 잘 쳤다면 완벽한 라운딩이었을 텐데 참 아쉽다.


언제쯤이면 필드에서 백돌이를 깰 수 있을까?
인천에서 기초도 엉망인 저를 구제시켜 줄 프로님 어디 안 계시나요?

힐드로사이CC의 버지 3번 홀은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par4홀로 2018년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전체적인 난이도는 중상급자 코스라 일반 수도권의 초급자 필드보다 10개 정도 스코어가 더 나온다고 캐디분께서 안내해 주셨다.

라운딩을 끝내고 필드 근처에 평소 잘 아는 고깃집인 양지말화로구이로 일행들을 안내했다.
홍천은 부모님 고향으로 아직도 시골집이 홍천에 있어서 매년 자주 방문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근처 맛집들을 소개해주겠다고 호언장담하고 가장 가까운 곳으로 일행들을 안내할 수 있었다.
내 마음 같아서는 홍천비발디 근처의 한우집으로 안내하고 싶었으나 이날 호스트는 내가 아니었기에 가성비가 좋은 화로구이집으로 안내했다.

이날 라운딩이 오후 한 시 티오프였고 양지말화로구이의 영업 마감시간은 네이버를 검색해 보니 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고 안내되어 있어서 서둘러 7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웬걸 웨이팅이 있었다.
가게 앞에는 정원이 꾸며져 있는데 작은 게울 도 있고 이곳의 명물인 메밀커피(강추*2)를 마시면서 쉴 수 있는 공간들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우리 앞으로도 약 8팀정도 웨이팅이 있었는데 15분 정도 기다리니 우리 차례가 되어서 입장할 수 있었다.
아마 이날이 금요일이라서 영업시간을 늘린 것일 수도 있고 입장시간을 영업 마감시간으로 안내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관계자 분들께 물어보진 않아서 정확한 것은 아니다.



고추장삼겹살 4인분을 주문했다. 정말 먹음직스럽다.
가족들과 몇 년 전에 방문했을 때는 고기가 외국산이었던 것 같은데 모든 고기가 국내산으로 바뀌어 있었다. 덕분에 양념 맛은 똑같은데 고기맛은 더욱 부드러웠다.

처음 세팅된 밑반찬들은 셀프바를 이용해서 추가로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들깨로 무친 파무침이 정말 맵지도 않고 향긋하며 좋았다.


단점은 고추장으로 양념된 고기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자주 뒤집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생각보다 너무 빨리 타버리니 양해를 구하고 고기집게를 추가로 더 주문하여 일행이 한 명 더 고기를 뒤집는 것이 좋다.

고기를 국수에 싸 먹기 위해 일행 모두가 하나씩 막국수를 추가로 주문했다.

막국수의 양이 너무 많아서 두 개만 시켜도 될뻔했다.
국수 두 개를 넷이서 나눠서 먹고 차라리 고기 2인분을 추가 주문 할 걸 그랬어..


막국수는 평소에 홍천에서 자주 찾는 막국수 맛집들보다 많이 달고 양념이 강한 편이라 먼저 먹어보고 나서 추가로 설탕과, 식초, 겨자 양념을 추가하는 편이 좋다. 아니면 단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주문 전에 아예 달지 않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좋은 날씨에 좋은 분들과 좋은 경치에서 즐거운 라운딩을 하고 맛있는 음식까지 먹어서 너무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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