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짜장 맛집 미광
인천은 산둥반도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온 화교들이 구한말 가장 먼저 정착한 도시로 짜장면이 처음 탄생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개항장 주변을 비롯하여 도시 곳곳에 정말 많은 화상 중화요리 맛집들이 모여있다.
그중 인천역의 차이나 타운 외곽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는 미광이라는 중국집은 간짜장으로 유명한데
영업시간도 오후 네시까지이고 테이블 수도 적어 주말에는 웨이팅으로 악명이 높다.
또한 네이버 영업시간과 달리 주인장 마음대로 휴무일을 잡는 경우도 있으며 전화 연락도 잘 되지 않을 때가 많아
먼 지역에서 오는 손님들이 허탕을 치고 가는 경우도 생긴다.
가까이 사는 본인도 네 번이나 허탕을 친적이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당연 간짜장이며 볶음밥과 탕수육도 많이 시킨다.
하지만 나는 여러 차례 와서 먹어본 경험상 짬뽕과 삼선짬뽕도 꽤 훌륭했다.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고 해물과 채소로 깊은 맛을 낸다.
삼선짬뽕답게 해삼이 들어가 있어서 만족스러웠지만
가격에 비해서 다양한 해물이 들어가 있는 편은 아니다.
역시나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간짜장이다.
간짜장의 비주얼이 침샘 돋게 만든다.
계란 노른자를 터뜨려서 비비면 조금 더 꾸덕꾸덕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볶음밥도 꽤 훌륭한데
개인적으로 손님이 없는 날 가야 좀더 황금빛이 감도는 기름기 없는
옛날 전통의 휘날리는 밥알의 볶음밥을 만날 수 있는 것 같다.
주말에는 웨이팅을 기본 40분 이상 감수해야 하는데 사실 맛도 편차가 있다고 느꼈다.
아무래도 볶는 시간이 달라진 것인지 꾸덕꾸덕한 간짜장보다는 약간 빠르게 볶아서 그런 건지 왜인지 모르겠지만, 평일보다 싱겁고 수분이 생기는 간짜장이다.
평일에도 물론 웨이팅이 있지만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바로 먹을 수 있으므로
평일 이른 시간이나 약간 늦은 시간 방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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