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작전동 고추짬뽕이 유명한 금문도에 가다.
고추짬뽕이 유명한 작전동 금문도는 항상 웨이팅이 있는 중국집이다. 마침 근처에 오게 되어 오랜만에 해장도 할 겸 회사 직원들과 고추짬뽕을 먹으러 찾게 되었다.
가게 규모에 비하여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점심시간에는 주차단속이 유예되어 근처 갓길에 주차할 수가 있고 세무서나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도 좋다.
3대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화상 중국집이다 보니 역시 외관에서 인테리어까지 고급 중화요릿집의 분위기가 잘 느껴지고
직원분들도 굉장히 친절하고 마시던 차가 떨어지면 계속 리필해 주시고 흰색 옷을 입고 있으면 알아서 앞치마를 가져다주신다.
오늘도 역시나 웨이팅이 있었는데 다행히 주말을 제외한 점심시간에는 식당 회전율이 좋아서 빠르게 긴 대기 시간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었고, 혼밥 손님들도 많아서 더욱 그럴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데리고 갔던 직원은 이 날 금문도를 처음 방문했는데 삼선고추짬뽕을 시키면서 이곳 고추짬뽕류는 약간 걸쭉한 편이라고 귀띔을 해주었는데도 나 또한 막상 받아 보니 적응이 안 될 정도의 걸쭉해도 너무나 걸쭉한, 아니 그걸 넘어서 볶음 짬뽕 수준의 육수를 다 내고 마지막 국물을 담아 올린 듯한 끝물 짬뽕이 나와버리고야 나왔다.
그리고 삼선을 시켰는데 안내도 “고추짬뽕 나왔습니다”였고 내용물도 내가 먹던 예전에 삼선고추짬뽕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부실한 내용물이었다.
하지만 맵지 않은 듯하면서도 매콤 얼얼한 오묘한 국물맛은 여전했고 해장이 되면서 땀을 연신 흘리며 먹었다.
먹으면 먹을수록 뭔가 있겠지 하며 예전의 건해삼이나 커다란 새우, 다른 해산물들을 기대했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나오는 것은 물렁물렁하게 다 익어버린 채소들과 오징어 몇 조각이 다였다.
국물은 역시나 고춧가루 범벅으로 인하여 완뽕은 할 수가 없었다.
같이 간 직원들에게 맛집이라고 호언장담하고 데리고 갔는데 맛있다는 말은 못 듣고 특이한 맛이다. 오묘하다는 말만 듣게 되었다.
나오면서 다른 테이블의 짬뽕을 보니 해산물과 맑은 국물이 가득한 맛있어 보이는 짬뽕이 올려져 있었고 주문 즉시 조리 하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끝물에 오게 된건지, 다른 조리사가 한 걸 먹은건지 영 찜찜한 생각이 들었다.
손님들은 한결 같은 맛을 기대하는데 다른 분들의 평점을 보니 나와 같은 반응도 여럿 있다는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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