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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과休食/고독한 미식가

지금 힐링 중인 곳, 빨래터카페와 배다리 아트스테이 1930

by 마리앤바나바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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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 배다리에는 한옥으로 지어진 카페와 자그마한 미술관이 함께 자리 잡고 있는데 인천 동구청의 도시재생사업 지원으로 옛날 여인숙 골목 건물을 한옥 카페+미술관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해 꾸며졌다.



대표님과 소통할 기회가 있었는데 카페와 미술관은 대표님이 근처에 잇다 스페이스 미술관장을 동시에 역임하시면서 운영하시고 계셨고 전부 대표님의 남편분께서 직접 건축하셨다고 한다.

카페 이름을 빨래터로 짓게 된 이유가 처음 공사를 할 때 물길이 발견되었는데 빨래터로 확인되었고 이 빨래터는 일제강점기 시절 근처 창영초등학교 학생들이 강제로 동원되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군의 군복을 빨래한 곳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사료와 사진상으로는 그때의 자료가 남아있었으나 그 터를 찾지 못하여 지역사회에서도 안타까워했지만 지금이라도 그 터가 발견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님 내외분 두 분 다 예술을 업으로 삼고 계셔서 지역 사회에서 미술 활동 및 전시와 더불어 음악 공연과 초대전은 물론이고 대학에서  건축과 공간 예술로 후학을 양성하시며 교수로도 활동하시고 계셨다.

입구를 들어서면 미술관부터 만날 수 있는데 이 날은 환경을 주제로 한 지역 학교 학생들의 그림 전시가 있었다.

마침 우리 아이도 바다의 날을 기념하여 월미도에서 경인일보가 주최하는 바다 그리기 대회를 다녀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이 그린 훌륭한 그림을 굉장히 흥미 있게 감상했다.

밖으로 나오니 예쁘게 꾸며진 정원에서 오리 가족들이 아들과 친구가 되어주었다. 친절하게 우리 가족을 맞아주신 대표님의 남편분은 아들에게 오리밥을 손에 먹여주는 체험도 하게 해 주시며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다.
예를 들면 IQ보다는 EQ가 중요하고, 이성보다는 공감이 중요하며 알파벳보다는 미술감상, 휴대폰보다는 가족과 TV 보는 것이, 때로는 시골 여행이 아이의 교육에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런 것들이 미래에 더욱 필요한 인재가 될 것이라는 것

빨래터를 재현해 놓은 내부 인테리어 구름다리가 인상적이다.

멋진 한옥카페인만큼 메뉴 하나하나도 모두 너무 정성스럽고 고급스럽다. 소금빵, 아메리카노, 아인슈페너,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는데 어느 것 하나 모자라거나 과한 것이 없고 접시나 컵, 포크와 나이프, 데코레이션 또한 사진에 다 담지 못할 만큼 정성스러워 역시나 대표님 내외분의 미적감각이 공간 곳곳에 묻어 나온다. 두 분 다 예술 쪽에 몸담고 계시다고 하니 건축에서부터 화분까지 어느 곳 하나 눈이 안 가는 곳이 없다.  




이곳 주변은 드라마 ”도깨비“ 배경이었던 헌책방거리, 수도국산달동네 박물관을 비롯해서 연인들과 가족들이 와보면 좋을 곳들과 맛집들이 근처에 즐비해 있으니 데이트의 마지막 코스나 중간 코스로 꼭 들러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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